남편은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인재입니다. 연봉이 얼마인지 잘 모릅니다.
집은 마당 있는 주택에 살고 남편 차는 수입차입니다.
모든 경제권은 남편이 쥐고 있고 두 집 가지고 있는 명의도 다 남편입니다.
그런데 늘 돈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안학교 다니는 큰 아들에게 늘 너에게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간다며 아이에게 드는 학원비를 아까워해서 학원을 그만다니고 스스로 공부하라고 합니다.
아들은 늘 그게 미안하고 죄책감에 괴로워합니다.
그게 불쌍해서 주말마다 주빙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엄마도 돈을 벌어서 니들 해 주고 싶은 거 해주겠다고..
그래서 그렇게 갖고 싶어하는 컴퓨터를 12개월 할부로 사 줬습니다.
아빠의 심기를 괴롭힌 건 이런 저의 태도였을텐데 그 불똥은 늘 큰아들에게 갑니다.
남편은 화가 나면 소소한 물건들을 바닥에 내던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 곽휴지, 젓가락, 접시...
유독 큰 아들 (15살)에게만 강압적인 언어와 폭력 (멱살을 잡거나, 이기적인 놈. 그렇게 살면 폐인이 될거야. )을 행사하고 둘째 아들 (10살)과 막내 딸 (4살)에게는 더없이 상냥합니다.
둘째 아들이 플릇과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데 그 아이가 배우는 것에 대해서는 일체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 모든게 첫째 아이는 힘들고 원망이 쌓여가고 있는 중입니다.
며칠전 제가 주말 알바를 갔을 때 (꼭 제가 없을 때 큰아들을 심하게 혼냅니다)
아들이 밥 그릇이 씻기 싫어 은박지를 덮어서 먹는 모습을 보고 너는 이기적이라며 이층으로 데리고 가서 조끼로 때리고 제가 사준 컴퓨터를 들고는 "이게 엄마가 사준 거라 생각하냐, .."라며 바닥에 던지려고 하다가 침대에 내려 놓고 고마운 줄 모르는 녀석이라 큰 소리를 냈다 합니다. 
작은 아이가 엉엉 우니까
큰 아이를 따라 오라고 하고는 밖으로 데리고 나가 차에 태우고 갓길에 급정거를 하기도 하고 낯선 곳을 뱅뱅 돌다가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큰 아이는 자기를 패 죽이려나 하는 공포감이 들었다하더군요)
아이의 어깨를 밀면서 "아빠를 쳐봐!'라고 했답니다.
아들이 "아들이 어떻게 아빠를 치냐고 하면서 자기 맘 속에 있는 말을 다 했다고 합니다.
아빠가 싫고 아빠는 내게 지원을 해 주는 사람이니까 그냥 참고 사는거라구
그랬더니 "그럼, 넌 나 이용하는거네" 하면서 나쁜 아이라고 하며 발을 세게 세 번 밟았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합당한 댓가를 치르게 될거야"라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구요.
돌아와서 두 아들에게 "엄마한테 말하면 니들 가만히 안둘 줄 알아!"라고 무섭게 말했다 하네요.
큰 아들은 너무 억울하고 자기가 진짜 그런 나쁜 아인지..모든 아빠가 이러는지...궁금하다며 저에게 다 이야기 하고 맘을 나눴는데
둘째는 그 다음 날까지 말을 못하고 제가 먼저 말을 꺼내고 나서야 무서웠다 하더라구요..
그냥 맘이 무너지고 너무 불쌍하고...
저는 지금 아이들이 부탁해서 모르고 있는 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 것은 가정 폭력에 해당하고 아빠와 헤어져 살고 싶다고 했더니
큰 아들이 지금은 진술하기 힘들 것 같으니 한번만 더 기회를 주자고 하여 
저는 대비를 하고 있으려고 합니다.
한번만 더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저는 이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남자가 모든 경제권을 가지고 있고 
이혼을 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그 일이 있고도 너무 뻔뻔스럽게 아이들을 대하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행동하는 게 못견디겠습니다.
아들 학원비 없다며 학원 못 다니게 해서 지금 아들은 안절부절인데
다음 달 제주도 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 어찌 대처해야 할까요?